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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해외축구

[PL] 레스터 시티, 개막전 승리! 이번 시즌도 챔스권 도전 시작

by 방구석 축구 전문가 뿐재 2021. 8. 17.

레스터 시티 VS 울버햄튼 원더러스 (자체제작)

레스터 시티는 21-22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자신들의 홈구장인 킹 파워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거뒀다. 레스터와 울버햄튼의 경기는 서로 치고 받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가 골 결정력 측면에서 울버햄튼보다 앞섰다. 경기의 수치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레스터 시티보다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오픈 플레이 찬스나 총 슈팅 개수, 역습 횟수 등에서 월등히 앞섰다. 특히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오픈 플레이 찬스가 레스터 시티에 비해 약 두 배인 14번이나 찾아왔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레스터 시티가 공격적인 측면에서 울버햄튼에 비해 약간은 밀리는 상황이었고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을 것같은 분위기가 흐르는 경기였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서 이번 시즌에도 리그 4위권 이상. 즉,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딸 수 있는 순위권으로 들어가려는 의지가 강한 팀이다. 더불어 지난 시즌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번 시즌 시작전 열린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어느 때보다 강한 동기부여가 생겼다. 이렇듯 승리에 대한 욕망이 레스터가 더 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득점 후 기뻐하는 바디 (출처 : Sky Sports)


레스터 VS 울버햄튼 선발 라인업

레스터 시티 선발 라인업

레스터 시티 선발 라인업 (자체제작)

레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부바카리 수마레, 팻슨 다카, 라이언 버트란드, 야니크 베스테르고르를 영입했지만 울버햄튼과의 개막전 경기에서 기용하지는 않았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스쿼드와 비슷하게 21-22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를 치렀다. 하지만 쇠윈지와 합을 맞춰온 조니 에반스, 포파나가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쇠왼지-아마티 센터백 라인을 기용했다. 심지어 주전 왼쪽 풀백인 제임스 저스틴까지 부상으로 제외되어 루크 토마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아직 리그 첫 경기여서 그런지 양 팀 모두 어수선하고 갖춰지지 않는 팀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나는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레스터 시티는 중간중간 울버햄튼에게 골을 내줄뻔한 순간이 몇차례있었다. 하지만 쇠윈지의 슈비와 슈마이켈의 선방 덕분에 울버햄튼을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만약 레스터 시티가 울버햄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면 3-4-3 포메이션을 기용한 울버햄튼을 상대로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았다.

 

레스터 시티는 계속된 공격 끝에 바디의 감각적인 골로 경기를 리드했고 한 골차를 굳히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레스터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투입해 팀과 합을 맞춰보는 기회도 가졌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선발 라인업 

울버햄튼 원더러스 선발 라인업 (자체제작)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이번 시즌에 주전 골키퍼 파트리시우가 떠나면서 호세 사 골키퍼를 올림피아코스로 부터 영입했다. 파트리시우에 이어서 또 포르투갈 선수를 영입하면서 울버햄튼은 계속해서 비판 받았던 포르투갈 컬렉션을 이어갔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누누 산투 감독이 토트넘 핫스퍼의 지휘봉을 잡게되면서 브루누 라즈 감독이 울버햄튼을 이끌게 되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팀 대부분의 선수들이 포르투갈 국적의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으며 유럽 소속 국가의 국적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어 이번 유로 2020에 대부분 차출되었다. 이말은 주전 선수들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프리시즌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브루누 라즈 감독 체제에 녹아들기 까지 프리시즌을 치룬 다른 팀들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스터 시티 VS 울버햄튼 원더러스 리뷰

레스터 시티, 승점은 챙겼으나 메디슨을 잃었다. 

레스터 시티는 이번 21-22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중 어수선하고 서로 합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울버햄튼에게 골을 내줄뻔한 상황이 여러번 있었다. 아마도 조니 에반스, 카스타뉴와 같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어 1.5군 혹은 2군 정도의 전력으로 상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전반전 막판 바디의 감각적인 골로 경기를 리드했고 끝내 승리를 챙겼다.

 

승점 3점을 챙긴 레스터 시티지만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후반 62분, 레스터 시티의 핵심 선수 중 한명인 제임스 메디슨이 엉덩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결국 수마레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나왔다. 경기 종료 후 레스터 시티의 발표에 따르면 복귀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그다지 큰 부상은 아닌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전에 엉덩이 부상을 당했던 메디슨이기에 레스터 시티 팬들은 걱정을 덜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제임스 메디슨까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주전 선수를 4명이나 잃었다. 다음 경기는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유로파리그-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노리는 웨스트 햄인 만큼 전력을 다해야할 필요가 있는 레스터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제임스 메디슨 엉덩이 부상 (출처 : Leicester Mercury)

이번 라운드 경기를 통해 드러난 레스터 시티의 문제점은 메디슨의 부상 뿐만이 아니었다. 레스터 시티와 울버햄튼의 21-22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 통계를 봤을 때 레스터 시티의 주 슈팅 루트는 중앙을 전체 루트 중 약 62%를 차지한다. 상대팀인 울버햄튼에 비해 고른 비율이기는 하나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해야하는 다른 팀들에 비해 지나치게 중앙 공격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 공격 루트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레스터 시티가 바디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바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바디의 에이징 커버나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발생했을 때 다른 루트에서 득점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바디의 득점력을 대체해줄 수 있는 선수가 뎁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에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병행하면서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볼 수 있다.

레스터 시티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슈팅 루트 비율 (출처 : 후스코어드)

 

아다마 트라오레의 골 결정력이 팀에 패배를 안기다.

이번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레스터 시티의 21-22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를 봤을 때 기대 득점값인 xG값과 슈팅기회 그리고 득점 찬스의  비율이 홈 팀 레스터 시티보다 원정팀인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더욱 높았다. 특히 xG값에서 울버햄튼은 1.33을 기록하면서 홈 팀 레스터보다 두 배 이상 앞서는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핵심 공격수 중 한 명인 아다마 트라오레라고 볼 수 있다.

득점 기회를 놓치는 아다마 트라오레 (출처 : Wolves.co.uk)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가져간 공격 기회 총 17번 중 대부분의 슈팅은 아다마 트라오레가 가져갔다. 그렇게 되면서 아다마 트라오레는 팀 내 xG값에서 0.75라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이 평균 0.08~0.20을 기록한다는 것을 봤을 때 아다마 트라오레에게 득점 찬스가 굉장히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다마 트라오레는 모든 기회를 놓쳤다. 이로써 피지컬과 스피드만 뛰어난 선수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실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아다마 트라오레의 골 결정력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하면서 계속해서 부각되었던 문제다. 아마다 트레오레가 가진 폭발적인 스피드와 피지컬은 리그 내에서 따라올 선수가 없다. 하지만 그런 스피드와 피지컬이 있어도 공격수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득점력이다. 수비를 모두 제쳐도 득점을 하지 못한다면 공격수로써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이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팀내 xG(기대 득점값) (출처 : 언더스탯)

이런 부분이 아다마 트라오레가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다마 트라오레 스스로도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지난 시즌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트라오레의 골 결정력 향상을 노리거나 발전 가능성이 없다면 라울 히메네즈나 파비오 실바와 같은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성공시키는 공격 루트를 생각해봐야하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이다.


레스터 시티는 21-22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만나고 울버햄튼을 만난다. 리그 1라운드에서 뉴캐슬에게 4대2 승리를 거무며 현재 리그 4위에 위치한 웨스트햄은 레스터 시티와 마찬가지로 상위권, 적어도 중상위권으로 리그를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팀이다. 그만큼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경기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스터 시티가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적어도 조니 에반스, 제임스 저스틴과 같은 기존 선수들의 복귀에 더불어 제임스 메디슨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반면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다음 라운드에서 토트넘 핫스퍼를 만난다. 토트넘은 21-22 프리미이리그 1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압도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게 손흥민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패배를 안겼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브리안 힐을 영입했고 두샨 블라호비치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즈 영입을 노리는 등 많은 준비를 했고 주전 공격수 케인이 없는 상태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면서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처럼 토트넘 또한 상위권 복귀에 대한 열망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임하는 동기부여가 강하며 1라운드 승리의 분위기가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울버햄튼으로써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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