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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해외축구

[해외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 맨유, 첼시, 토트넘 이번 시즌 전력분석

by 방구석 축구 전문가 뿐재 2021. 8. 15.

프리미어리그 개막, BIG 6 전력 분석 (2)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에 이어서 프리미어리그 BIG 6라 불리는 여섯 개 팀 중에서 남은 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의 전력을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이번에 분석해볼 세 팀 모두 여름 이적시장에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스쿼드 보강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우승 트로피에 더욱 다가갔고 토트넘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다시 이름을 올릴 준비가 되었다. 이처럼 세 팀 모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와 경기력이 굉장히 기대가 되는 바이다.


바란과 산초의 합류, 이번 시즌 우승 가능성 높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초반 선수들의 폼이 빠르게 돌아오지 못하면서 개막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3대1로 패배하고 토트넘에게도 6대1로 대패하면서 리그 전반기에는 16위까지 떨어지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라운드가 지나면 지날수록 선수들의 폼은 올라왔고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3라운드에서 6대2 대승을 거두며 반전의 서막을 준비했고 강팀 특유의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주며 단숨에 1위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리그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마샬의 장기 부상과 래시포드, 포그바의 잔부상이 이어지면서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포그바의 부상 복귀 이후 2위를 유지하면서 리그를 마무리했다. 리그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군림하였다.

20-21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리즈 유나이티드 (출처 : ESPN)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21-22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 샤이닝을 두 번 일으켰다. 가장 먼저 오피셜이 난 선수는 제이든 산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시즌 전부터 영입하고자 했던 선수이다. 두 번째로 영입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파엘 바란이다. 이 두 선수의 영입으로 수비와 공격 보강에 성공했다. 심지어 산초는 지난 두 시즌에 오퍼했을 때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도르트문트에서 데려왔다. 제이든 산초의 영입으로 기존 오른쪽 윙어였던 다니엘 제임스의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 측면에서의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라파엘 바란이 수비진에 들어오면서 불안했던 린델뢰프를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린델뢰프가 빠지면서 해리 매과이어는 더욱 전진 플레이하며 공격 전개에 가담할 수 있게 되었고 포그바나 프레드와 같은 중원 선수들도 수비 부담이 어느 정도 사라졌다.

 

공격과 수비 강화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지만 미드필더 조합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고민해봐야하는 상황이다. 프레드-포그바-페르난데스 조합이지만 프레드의 폼이 선수의 기복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포그바도 출전했을 때는 잘해주지만 잔부상이 많은 선수이다. 또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부상이나 피로도가 쌓였을 때 그를 대체해 출전할 수 있는 마땅한 서브 선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를 영입한다면 최고로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예상 라인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예상 라인업 (자체제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 조합은 아직까지는 미정이나 리그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계속해서 변화를 줄 것 같다. 그중에서도 래시포드-카바니-산초로 이어지는 조합이나 래시포드-그린우드-산초로 이어지는 조합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카바니의 임대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해봤을 때 그린우드에 비해 경험이 풍부하고 결정력과 같은 실력 부분에서도 앞서는 카바니를 주전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카바니가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직 어리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그린우드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다.

 

더불어 중원에서는 더 이상의 영입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페르난데스-포그바-프레드 조합이 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페르난데스 영입 이후 가장 많은 재미를 보고있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수비 진영에서는 라파엘 바란-해리 매과이어 조합이 기용될 것이다. 지난 시즌과 바뀐 점이 있다면 왼쪽 풀백 자리에 브랜던 윌리엄스가 주전으로 뛰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유로 2020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루크 쇼가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 시즌 맨유의 예상 라인업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포지션이 골키퍼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다비드 데 헤아가 주전으로 기용되었지만 예전만한 선방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폼이 저하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듣게 되었고 딘 헨더슨이 임대 복귀 이후 컵 대회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첼시, 지난 시즌 챔스이어 리그도 우승 도전

첼시는 지난 20-21 시즌 리그 중반까지 상위권과 중위권을 오락가락하면서 불안한 시즌 전반기를 보냈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야심 차게 데려온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가 부상으로 장기간 스쿼드에서 제외되면서 기존 선수들로 시즌을 보냈다. 영입한 선수들이 부상을 회복한 이후 다시 팀에 합류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전체적으로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티모 베르너는 자신의 장점인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나 골 결정력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이 중반을 지나갈 때까지 팀이 부진하자 첼시는 램파드 감독을 경질했다.

 

램파드 감독이 첼시에서 실패한 이유는 영입생들의 부진도 있겠지만 전술 정착에 실패했다는 이유 또한 존재한다. 램파드는 첼시를 이끌면서 4-3-3, 4-2-3-1, 3-4-3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했다. 이렇게 전술 정착이 이뤄지지 않아 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역할 변화를 겪어야 했고 당연히 팀의 합이 맞춰지는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팀을 이루는 선수들 대부분이 어린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은 더욱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램파드 다음으로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달랐다. 그는 3-4-2-1 이라는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하나의 전술을 꾸준히 사용하자 팀의 시너지와 합이 맞춰졌다. 여기에 베테랑 수비수인 티아고 실바까지 합류하면서 팀은 다시 견고하고 강해졌다. 3-4-2-1 포메이션을 기용하면서 경기마다 선수들이 각자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투헬의 선수 맞춤형 전술로 조직적인 압박 수비와 점유율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토마스 투헬과 첼시 선수들 (출처 : The Indian Express)

 

첼시 예상 라인업 

첼시 예상 라인업 (자체제작)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멜로 루카쿠 단 한 명만을 영입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지는 않았다. 부진했던 티모 베르너의 자리를 원래는 엘링 홀란드로 대체하려 했으나 홀란드의 비싼 이적료 때문에 루카쿠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루카쿠도 지난 시즌 인테르의 세리에 A 우승의 주연이었고 20-21 세리에 A MVP 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해 타 리그로 떠난 루카쿠의 금의환향인 것이다. 큰 키와 피지컬, 무엇보다도 베르너에 비해 뛰어난 골 결정력까지 가진 루카쿠이기 때문에 첼시로써는 골 결정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첼시가 별다른 영입 없이도 충분한 뎁스를 가지고 있고 주전 선수들의 네임벨류도 어느 정도 있는 팀이지만 뎁스를 채우는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 만큼의 실력을 보여줄지가 의문이다. 특히 중원에 조르지뉴-캉테의 조합이 아직까지는 건재하나 유로 2020을 뛰고 온, 특히 결승 승부차기까지 출전한 조르지뉴의 경우 많은 피로도가 누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 두 선수가 부상당하거나 로테이션이 필요할 때 해당 포지션에서 플레이해줄 수 있는 선수는 바클리, 암파두, 치크 정도가 있는데 과연 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 만큼 좋은 플레이를 해줄지는 의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 첼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중원의 영입이 필요할 것이고 이에 실패할 시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수적일 것이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면 리그 후반기 첼시의 성적은 순식간에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토트넘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은 지난 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하나 싶었지만 이내 줄곧 하위권으로 미끄러졌다. 무리뉴 감독이 구상한 전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격 루트가 너무 뻔하다는 것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케인 라인을 적극 활용해 득점을 만들어냈는데 시즌 초반 팀들이 서로를 잘 분석하지 못할 때는 꽤나 많은 득점을 만들어 냈으나 리그가 진행될수록 토트넘의 득점을 막는 방법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봉쇄하면 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 주 득점 루트가 상대 수비에 고전하면서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시즌 내내 불안했던 수비는 계속해서 상대에게 골을 내주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의 이유로 부임 한 시즌만에 경질되었고 임시 감독으로 라이언 메이슨이 지휘봉을 잡았다.

 

임시 감독 체제로 남은 잔여 일정을 치러야 했던 토트넘은 당연히 약할 수밖에 없었고 결승까지 올라간 리그컵(카라바오 컵)에서 또 한 번 준우승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렇게 60년 무관 기록은 또 이어졌다. 토트넘은 컵 대회에서는 물론 리그 내에서도 부진하면 직전 시즌인 19-20 시즌보다 한 순위 밑인 7위를 기록하게 되었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물론 유로파리그 티켓 또한 따지 못하게 되었다. 7위인 토트넘이 출전할 수 있는 유럽 대항전 대회는 이번 시즌 처음 개최되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이다. 이 대회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이번 시즌 처음 생기기도 했고 출전하는 팀들이 유로파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상당히 약팀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충분히 초대 우승을 노려볼만한 대회다.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출처 : UEFA)

 

토트넘 예상 라인업 

토트넘 예상 라인업 (출처 : 자체제작)

무리뉴 감독 다음으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게 된 감독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감독이었던 누누 산투 감독이다. 누누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하는 감독으로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도 4-4-2 포메이션을 적극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 위치하는 투톱에는 손흥민과 케인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라우타로 마르티네즈, 두샨 블라호비치가 토트넘과 링크가 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영입에 성공한다면 케인-라우타로, 케인-블라호비치 라인을 구축한 뒤 브리안 힐 위치에 손흥민을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굉장히 활발히 선수들을 영입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많은 비판을 받았던 수비진에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영입함으로써 안정감을 더했다. 하지만 토비 알데럴베이럴트가 카타르로 떠나면서 로메로의 짝으로 에릭 다이어 혹은 조 로든을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견고한 센터백 조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더불어 요리스의 백업 키퍼 혹은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게 됐을 때 수문장을 맡게 될 골리니까지 영입했다. 이제 토트넘에게 남은 숙제는 이번 시즌에는 지난 두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프리미어리그 빅 6 팀들을 모두 분석해봤다. 빅 6 팀들 모두가 이적시장에서 필요한 포지션 선수들을 영입했고 프리시즌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리그가 개막한 지금 1 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긴 팀들도 많다. 여섯 팀 모두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준비한 만큼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이번 21-22 시즌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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